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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글 : 채널의 문제 (2009/03/10)

저의 이런 고민은 사실 매일처럼 하는 RSVP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참, RSVP란 'Repondez S'il Vous Plait'라는 불어 문장의 약어랍니다. "답장 부탁드립니다" "참석 여부를 사전에 알려주세요"라는 뜻으로 우리가 RSVP를 한다고 하면 보통 확인 전화를 한다는 의미입니다(확인 메일을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오전 9시 전후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RSVP를 합니다. "이러이러한 요지로 보도자료를 보냈으니 확인 부탁드린다"는 내용입니다. 메일만 보내놓으면 무시해버리거나 모르고 지나치기 쉬우니 전화로 다시 한번 인지를 하도록 하는 것이지요.
이 RSVP는 PR AE에게 굉장히 일상적인 업무 중 하나입니다. 저만 해도 한달이면 최소한 세네 번은 하는 듯합니다. 보통 주요 일간지와 경제지, 온라인 매체까지 RSVP를 진행하니 한번에 30명 전후의 기자와 통화를 하게 되고요.

저는 이 RSVP를 할 때마다 늘 이 "채널"을 고민하게 됩니다.
내가 흘려듣는 카드사와 백화점의 안내 전화처럼 기자들도 저의 RSVP를 흘려들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홍보 담당자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하고 그보다 더 많은 보도자료들을 보낼테고 저는 그 중의 하나로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기자는 그저 흘려듣는 게 일인양 나는 말하고 그이는 흘려듣고 나의 목소리는 주인잃은 새처럼 허위허위, 뭐 이런 과정을 계속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말입니다.
내가 생각했을 때 혹은 클라이언트의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고 해서 그것이 기자에게도 중요한 이슈일까요? 설사 언론으로서도 관심을 가질만한 중요한 이슈라고 해도 이런 전화를 통해 전달되는 정보가 중요한 이슈로 인식될 것인가 말이지요.

가끔이지만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분명히 보도자료 보내고 통화까지 했는데 나중에 기자가 "왜 자기에게는 자료를 보내지 않았냐", "왜 미리 얘기해주지 않았냐"고 불평하는 것이지요.
이게 그냥 "그 기자 참 이상하네"하고 자료 한번 더 보내주고 말 일일까요.

나의 정보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시키는 게 먼저지요.
그렇다면 이 RSVP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물론 저는 여전히 모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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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로롱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R 일이란게 어떤건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실질적으로 알 수 있게 하는 글이네요 ~~
    직업의 세계가 마냥 궁금하기만 한 저는 우아우아~~

    2009/03/23 10:22
    • storyteller.song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저도 PR 새내기인지라 모든 것이 신기하고 흥미롭답니다.
      로로롱님은 어떤 일을 하시든지 특유의 감각을 발휘하며 신나게 하실 듯해요. 로로롱님의 직업 일기도 벌써부터 기대되는걸요^^

      2009/03/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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