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당신에게 말을 건다 ① 홍대 북카페 '작업실'
달콤한 휴가를 북카페에서 노닥거리며 보냈는데요. 하루는 '토끼의 지혜'를, 하루는 '작업실'을 갔더랬어요.
습관처럼 두 곳에서 찍어온 사진들을 찬찬히 돌려보다 새삼스레 두 카페가 참 다르다는 생각을 하면서 '수다스러운 공간'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눈 두는 곳마다 말을 거는 공간이라는 뜻인데요, 작업실이 참 수다스럽다는 생각을 한 것이지요.
우선 전경부터 보면요.

작업실의 달팽이 책장은 블로그나 잡지에 수시로 등장하는 인기 아이템이지요.
일단 특이합니다. 주인인 방송작가 김진태씨가 외국 잡지를 보고 기억했다 따라 만들어 보았다는데 평범한 네모 책장에 비해 특이하니 당연히 이야기꺼리가 됩니다(저도 나중에 저런 책장 짜고 싶다고 결심한 1人. 이런 사람이 적지 않은 듯합니다).
자리에 앉으면 벽에 이런 쪽지가 붙어 있습니다.

연속 두 개피는 반칙입니다. 대신 바깥 테이블에서는 한 갑을 태워도 아무 말 안합니다. 미소 짓게 하는 안내 문구이지요. 깔끔하게 인쇄한 '금연'이나 '비흡연자들을 배려해 주세요'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면 제가 그걸 찍었을까요.
이번엔 화장실로 가볼까요.
익살스러운(저의 취향은 아니지만^^) 화장실 안내판.

화장실 구분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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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너무 사실적인(하하) 그림이라 역시 저의 취향은 아닙니다만, 보통의 화장실 안내판이었다면 찍어오기는커녕 주목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감탄이 나오는 곳은 화장실 안쪽입니다.
보통 가방걸이는 문에 고리 모양으로 달려 있지요. 여기에는 고리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는데 이런 바구니가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담백한 한 마디, "여기 가방 내려 놓으세요". 가방에 빨간 밑줄까지.
전 이거야말로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기획이라는 의미에서)이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화장실에 갈 때 손에 든 가방이나 책 때문에 번잡할 때가 많거든요. 그럴 때 가방 걸이라도 있으면 좀 수월하지만 책이나 서류 같은 건 정말 난감합니다. 그렇다고 밖에 둘 수도 없구요. 휴지걸이 위에 아슬아슬하게 올려두었다 떨어지기라도 하면 정말 그런 낭패가 없지요(으- 상상도 하기 싫어요).
이런 바구니를 놓아 두면 옷이건 가방이건 책이건 두고 편하게 용무를 볼 수 있으니 정말 좋지 뭐에요. 물론 카페 내부의 화장실이라 사용도는 그리 높지 않겠지만 정말 칭찬해주고픈 아이템 중 하나.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PRSONG의 스토리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흠... 재밌네요. 조만간 평일날 아주 조금 짬이 날 거 같은데... 한번 다녀와야 겠습니다. ^^*
2008/12/24 23:40통창으로 보이는 세탁소도 참 정겹습니다.
2008/12/26 21:11연나님에게도 긍정적인 바이럴이길 바라며
화장실간판 정말 재밌네여, 바구니도, 많이 생각하고 많이 배려하는 사람들이 운영하는군여
2009/10/14 05:20많이 생각하고 많이 배려하는, 서비스업 아니 사람을 상대하는 모든 업들의 원칙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나의 고객들에게 많이 생각하고 많이 배려하는 홍보 담당자가 되려고 노력 중입니다
2009/10/20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