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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9/07/23 부스에 엣지를 더하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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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재미로실험실 l 2009/07/29 23:13

앞으로 사흘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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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9 23:13 2009/07/2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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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알송의 CSR] ① 달걀 후원단 프로젝트 v.4

영화 상영 한 시간 전. 청계광장에 모여든 우리는 부산하게 움직입니다.
책상을 세우고 버너를 놓고 물을 끓이고 고이 모셔온 계란을 삶기 시작합니다. 달걀을 깰 수 있는 판도 마련합니다. '성폭력에 대한 편견' 등 깨고 싶은 항목을 죽 써넣고 후원자가 원하는 항목에 깰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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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처음에 이 판에 대해 그리 기대하지 않았는데 후원자 분들은 생각 외로 재미있어하며 달걀을 깨시더군요. 이벤트에 있어 큰 방향이나 컨셉트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소소하게 재미를 주는 요소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민우회 생협과 영화 홍보물도 나란히 두었지요.

예상 대로 저희 부스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왠 영화제 부스에서 달걀을 삶고 있었으니 혹시 파는 건가, 하고 기웃기웃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마침 시간은 딱 출출할 6시 반. 천원짜리 하나 쥐고 와 계란을 받아들고는 맛나게 먹던 어린 후원자, 친구들에게도 많이 소문내겠다던 당찬 여고생 후원자, 계란을 깨는 판을 보고 "아 이거 어느 하나만 고를 수가 없네"라며 아예 달걀을 판 위에 드르륵 굴리시던 후원자.
모든 후원자들이 입을 모아 "달걀이 너무 맛있다"고 칭찬을 하시는데 그때마다 "이게 민우회 생협에서 후원해 주신 달걀인데 정말 신선하고 건강한 달걀이에요"하고 홍보를 했습니다. "그럼 이거 유정란이겠네요?"라며 반가워하시던 분도 있었고요.
저희도 시작 전 테스트 삼아(!) 먹어 보았는데 계란들이 하나같이 알이 굵고 맛있더라구요. 게다가 후원 받느라 바쁜 우리가 삶는 시간도 제대로 체크하지 못하고 대충 건져내면 맞춤하게 익어 있어 "착한 계란!"이라는 칭찬까지 나왔습니다. 정말 착한 계란들이었지요 하하.
(달걀후원단의 성공에는 맛있는 달걀을 후원해 주신 민우회 생협 분들의 공이 참으로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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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관람하시는 관객분들


달걀을 채 식힐 틈도 없이 많은 분들이 부스를 찾아 후원해 주셨습니다.
진짜 절정은 영화가 끝난 직후였죠. 영화 상영이 끝난 직후만큼 후원자들을 모을 수 있는 적절한 타이밍이 없지요. 물론 영화가 좋았을 경우에 한해서이겠지만요. 저희는 영화가 끝나자마자 한 분이라도 더 영화 후원을 할 수 있도록 얼른 준비 태세를 갖추었습니다.
그런데 왠걸요. 저희가 채 외치기도 전에 끝이 보이지 않는(감동의 눈물이 앞을 가려서였을까요 하하) 줄이 늘어서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나중에는 달걀이 모자라 빈손으로 보내는 후원자 분들이 많았는데 어떤 분은 "나는 괜찮다 다른 사람 줘라"하시며 달걀을 양보하시기도 하셨고요. 저희가 한분한분 달걀을 드리고 감사카드에 이름을 써넣느라 시간이 좀 지체되었는데도 불평 한마디 않으시고 그 사이에 영화에 대한 다양한 피드백을 들려주기도 하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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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을 알 수 없게 늘어선 후원의 줄. 정말 감동의 눈물이ㅠ


그렇게 해서 세 시간만에 총 59만3천8백원이라는 거금이 모였습니다. 인권영화제에 온 관객들, 청계광장을 지나던 시민들이 천원씩, 삼천원씩, 만원씩 내어주신 돈이었지요. 달걀 100알의 힘이자 바위 치는 달걀 같은 영화에 대한 뜨거운 지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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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4 23:40 2009/07/2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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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알송의 CSR] ① 달걀 후원단 프로젝트 v.3

전략은 일관된 것이 좋지요. 실행안이 100개여도 하나의 컨셉트와 소재를 가지고 변주되듯 일관된 무언가를 유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떠올린 부스의 '엣지'는 달걀이었습니다.

- 달걀 후원단이니까 당일 행사장에서는 후원단에게 달걀을 주자!
- 아 좋은 생각인데?
- 그치만 생달걀을 주면 불편하고 먹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아.
- 삶아서 주면 돼. 삶으면 당장 먹지 않아도 깨지거나 할 염려도없고 영화를 보다 출출해지면 먹을 수도 있고 반대로 추출한 관객들을 끌어들이기에도 좋은 소재지.
- 그러게 사실삶는 건 그리 번거롭지 않아. 버너와 냄비, 물만 있으면 되니까. 물은 수돗물을 써도 상관없으니 크게 부담이 없고.
- 그럴까?
- 응!
- 그럼 하자!


하나 더.
그 달걀을 이왕이면 의미있는 달걀이면 더 좋겠더군요. 그래서 여성민우회 생협에 달걀 후원 요청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여성민우회 생협은 1989년 창립되어 오랜 전통을 가진 생협으로 질 좋은 생활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식생활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사회를 보다 더 따뜻하고 건강하게 만들자는 취지와도 맞아떨어지고, 후원자들에게 맛있고 신선한 달걀을 제공할 수 있으니 더욱 좋지요. 생협으로서는 홍보의 기회를 가질 수 있으니 또한 좋고요.

생협에서는 신선한 달걀 100알을 선뜻 후원해 주셨습니다. 부스용 책상, 버너와 냄비, 홍보물 등 준비물도 완료됐고 각자 역할 분담도 끝났습니다.

이제 상영회 당일, 관객들과 만날 일만 남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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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3 23:41 2009/07/23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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