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로거의 기준'(2008/12/12)에 이어 씁니다.
흔히 블로그 마케팅을 할 때 파워블로거는 매우 중요한 그룹입니다.
예를 들어 음식점이나 요리 관련 브랜드라면 누구, IT쪽이라면 누구 뭐 이런식으로 유명한(공인된?) "파워블로거" 분들이 있습니다.
방문자나 구독자 수가 많으니 노출 가능성이 높으니 당연히 기업 입장에서는 이분들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가 노출되기를 원하겠지요. 이벤트를 하더라도 이분들을 포함시키고 싶어하는 것도 당연하지요.
중요한 건 어떻게 접근하냐입니다.
우선은 '파워블로거들에게 어떻게 접근하느냐'라는 문제가 있겠지요. 이들이 그냥 마케팅 포인트인 거냐, 제품이나 돈을 주면 상품 광고를 대신 (세련되게?) 해주는 사람들인 거냐, 포스팅 하나당 얼마씩 주기만 하면 되는 거냐, 그러면 우리에게 좋은 말만 해줘야 하는 거냐, 얼마씩 줬으니 얼마든지 포스팅의 방향에 대해 컨트롤할 수 있느냐. 아니지요, 다 아니지요.
다음은 '(싹님의 표현법을 빌어) 안파워블로거들에게 어떻게 접근하느냐'일텐데요.
(사실 이런 광고를 보면 기업들이 안파워블로거들에게 접근할 의지가 있는지조차 잘 모르겠습니다. 파워블로거의 기준이란 뭔가라는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구분을 해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단순히 ROI를 높이려는 차원의 구분이냐, 그럼 그 기준은 뭐냐, 그 기준이 적합하냐, 그냥 터놓고 말해서 왜 안파워블로거들에게는 덜 적극적이냐, 파워블로거들에 대한 접근과 안파워블로거들에 대한 접근이 다를 때 그 차이가 가시화된다면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지는 않느냐 등등.
좀 거칠게 표현한다면 파워블로거에겐 너무 막 들이대 문제고 안파워블로거에겐 너무 무관심해 문제인듯합니다. 공통적인 문제점은 블로거나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겠지요.
파워블로거들을 메인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 자체라기보다는 그에 앞서 파워블로거를 "구분"하는 기준이 너무 거칠고 단편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방문자 수나 구독자 수가 많으면 파워블로거, 라고 하기엔 좀 미심쩍다는 거죠. 그 역시 블로거나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인 듯하고요.
앞서 포스팅을 하고 그 사이 이런저런 일들을 보고 고민을 하면서 집중의 포인트가 약간 달라졌는데요.
원래 말하고 싶었던 것은 용어에 대한 불편함이었지요. 뭐 대단한 이유라기보다는, 저는 그 블로거들의 반짝임이 꼭 "power(힘 또는 권력)"이라는 위계적 용어로 설명되는 것이 좀 불편한 것이지요. 블로고스피어와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단어인듯도 하고요(이건 또 블로고스피어는 완전히 권력에서 자유로운 공간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질텐데요. 물론 완전히 그렇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오프라인 세계보다는 그럴 가능성이 좀더 높은 공간이라는 희망(!)을 믿고 있습니다). 역시 완전히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영향력 정도의 표현이 좀더 적절하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케팅적 관점에서 좀더 다른 용어를 만들어낼 수도 있을테고요. 어차피 이런 구분이 정말 유효한(필요한?) 영역은 마케팅 정도가 아닐지요.
(좀더 다른 명명들을 만들어내며 블로고스피어를 만들어나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 역시 버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는 우리 자신으로 가장 반짝이는 존재들이지 않은가요. 게다가 이 나르시시즘적인 자기 말하기의 공간에서는 더더욱. 블로고스피어에서는 사실 파워블로거와 안파워블로거는 애초에 중요치 않다는 거지요 :)
+ 고민을 했다지만 역시나 좀 거칩니다(제목도 마무리도 참-_-;;).
일단 논의를 만들어나가는 차원에서 죽 써봅니다.
마무리는 이 고민의 결과가 아니라 제가 평소에 가진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감상일 뿐이고요. 어디까지나 이러한 구분은 PR/마케팅적 관점에서 유효하다는 것이 저의 생각.
'공부하자'에 해당되는 글 4건
- 2008/12/26 파워블로거여야 합니까? (6)
- 2008/09/23 이머징 이슈에서 미래 트렌드를 찾아라
- 2008/09/17 마이크로미디어 시대의 부상과 기업의 대응 (2)
두 번째 보고서는 LG경제연구원의 '이머징 이슈에서 미래 트렌드를 찾아라'입니다.
이머징 이슈(Emerging Issue)란 트렌드의 씨앗입니다. 주류 트렌드로 뜰 잠재력은 있지만 아직 잘 드러나지 않고 불확실성도 많은 이슈이지요.
보고서에 따르면 이머징 이슈는 다음의 네 가지 특성을 가집니다.
이머징 이슈를 발굴·선별하려면 다음의 네 가지가 필요합니다.
이머징 이슈가 존재하는 곳(주요 노출 문헌)이 흥미롭습니다. 이머징 이슈는 예술작품, SF소설, 비주류 언론, 전문 저널, 특허문헌, 박사논문에 있습니다.
SF소설이나 특허문헌은 모르지만 소설이라면 사족을 못쓰고, 스스로 아티스트라고 정체화하며 예술작품을 즐기고, 비주류 언론이자 전문 저널에서 2년 반동안 일했던 경험 등등 저는 (어찌되었건) 이머징 이슈를 발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추론도 가능하군요 :D
또 하나는 핀란드 미래학 연구소의 Hiltunen이 제시했다는 이머징 이슈 테스트법입니다. 다음 중 한 가지라도 해당된다면 주의 요함입니다.
첫째, 동료들이 듣고 웃는다. 둘째, 동료들이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대한다. 셋째, 일반인들이 듣고 의아해 한다. 넷째, 아무도 이전에 들어보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인다. 다섯째, 조직 차원에서 터부시되어 더 이상 언급되지 않기를 바란다.
여기에 해당하는 이머징 이슈, 어떤 게 있을까요.
눈 크게 뜨고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

이머징 이슈(Emerging Issue)란 트렌드의 씨앗입니다. 주류 트렌드로 뜰 잠재력은 있지만 아직 잘 드러나지 않고 불확실성도 많은 이슈이지요.
보고서에 따르면 이머징 이슈는 다음의 네 가지 특성을 가집니다.
- 비상식성
- 돌발적 파괴력
- 전문가의 오판: 현재 산업의 통념, 전제, 가정과 배치되기 때문에 노련한 트렌드 분석가들일수록 놓칠 가능성이 높다
- 데이터 부족: 사례가 소수고 데이터가 부족해 논리적 설명이 쉽지 않다
이머징 이슈를 발굴·선별하려면 다음의 네 가지가 필요합니다.
- Scanning(탐색): 열린 마음을 갖고 다양한 정보 소스 탐색
- Interpreting(해석): 역발상을 통해 논리를 뒤집어 보거나 다른 시각에서 접근함으로써 이머징 이슈의 비합리성 속에서 합리성 발견 가능
- Communicating(반대 의견 경청)
- Ripening(지속적 관찰): 시간이 지날수록 관련 특허 출원, 언론 노출 빈도, 포털 검색 횟수가 늘어나는 이슈 주목
이머징 이슈가 존재하는 곳(주요 노출 문헌)이 흥미롭습니다. 이머징 이슈는 예술작품, SF소설, 비주류 언론, 전문 저널, 특허문헌, 박사논문에 있습니다.
SF소설이나 특허문헌은 모르지만 소설이라면 사족을 못쓰고, 스스로 아티스트라고 정체화하며 예술작품을 즐기고, 비주류 언론이자 전문 저널에서 2년 반동안 일했던 경험 등등 저는 (어찌되었건) 이머징 이슈를 발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추론도 가능하군요 :D
또 하나는 핀란드 미래학 연구소의 Hiltunen이 제시했다는 이머징 이슈 테스트법입니다. 다음 중 한 가지라도 해당된다면 주의 요함입니다.
첫째, 동료들이 듣고 웃는다. 둘째, 동료들이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대한다. 셋째, 일반인들이 듣고 의아해 한다. 넷째, 아무도 이전에 들어보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인다. 다섯째, 조직 차원에서 터부시되어 더 이상 언급되지 않기를 바란다.
여기에 해당하는 이머징 이슈, 어떤 게 있을까요.
눈 크게 뜨고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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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의 보고서 '마이크로미디어 시대의 부상과 기업의 대응'에 따르면 마이크로미디어의 확산은 기업의 중요한 고려 요인이며 위협인 동시에 기회입니다. 마이크로미디어를 통해 검색과 공유의 온라인 소비(이른바 'AISAS 모델')는 정말 보편화되었습니다. 당장 저만 해도 그렇습니다. 어떤 물건을 사고 싶을 때 광고나 기사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블로그에 올린 후기를 찾아봅니다.
어느 날에는 홈쇼핑을 보다 정말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해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어찌된 일인지 관련 포스팅이 없는 겁니다. 저는 결국 그 제품을 사지 않았습니다. 홈쇼핑에서는 대박 제품이라고 요란하게 소개를 해대는데 그와는 대조적으로 온라인에서는 제품과 관련된 정보가 없는 것이죠. 물론 정말 아는 사람만 아는 양질의 제품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검색을 했을 때 악평 하나 뜨지 않는 화면을 접했을 때 기분은, 참으로 묘했습니다(최근 들어 그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텅 비어있는 검은 우물을 들여다본 것과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온라인 정보통화량을 단순히 양적으로 늘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때는 광고글 하나라도 올려놓지, 싶기도 하더라구요 :)
이야기는 점차 많아지고 있고 다른 이들의 이야기는 소비의 중요한 준거로 확고해질테고, 결국 그 많은 이야기들 중 얼마나 많은 신뢰를 쌓느냐가 곧 경쟁력이겠지요. 그 신뢰는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쌓이는 걸까요. 그저 꾸준한 포스팅? 양질의 콘텐츠? 비슷한 수준의 질을 갖춘 콘텐츠가 보장될 때 그 다음 변수는 무엇일까요? 공부해볼 지점입니다.
그만님이 말씀하신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콘텐츠의 가치 차별성'도 하나의 답일 듯합니다. 그 차별성을 구성하는 요소는 또 엄청나게 다양한 경우의 수가 존재하겠지요.
보고서는 마이크로미디어를 통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구축, 스토리텔링 마케팅 등을 활용한 재미와 경험 제공, 공동 창조, 네트워크 허브 활용 등의 "기회"를 이야기합니다. 부정적 의견의 확산이라는 "위협"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블로그를 통한 부정적 의견 확산이 꼭 위협인 것만은 아니겠지요. 고객의 생각을 보다 직접적으로 모을 수 있는 통로이기도 할테니까요. 여기에 적절하게 대응한다면(이게 어려운 것이겠지요^^)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방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장되었거나 근거 없는 루머가 급속도로 퍼져가는 것이 문제일텐데 그럴 때는 찾아내고(Find) 조사하고(Investigate) 해결하고(Neutralize) 제공하는(Deliver) 것이 최선이라고 합니다 :D
어느 날에는 홈쇼핑을 보다 정말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해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어찌된 일인지 관련 포스팅이 없는 겁니다. 저는 결국 그 제품을 사지 않았습니다. 홈쇼핑에서는 대박 제품이라고 요란하게 소개를 해대는데 그와는 대조적으로 온라인에서는 제품과 관련된 정보가 없는 것이죠. 물론 정말 아는 사람만 아는 양질의 제품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검색을 했을 때 악평 하나 뜨지 않는 화면을 접했을 때 기분은, 참으로 묘했습니다(최근 들어 그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텅 비어있는 검은 우물을 들여다본 것과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온라인 정보통화량을 단순히 양적으로 늘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때는 광고글 하나라도 올려놓지, 싶기도 하더라구요 :)
이야기는 점차 많아지고 있고 다른 이들의 이야기는 소비의 중요한 준거로 확고해질테고, 결국 그 많은 이야기들 중 얼마나 많은 신뢰를 쌓느냐가 곧 경쟁력이겠지요. 그 신뢰는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쌓이는 걸까요. 그저 꾸준한 포스팅? 양질의 콘텐츠? 비슷한 수준의 질을 갖춘 콘텐츠가 보장될 때 그 다음 변수는 무엇일까요? 공부해볼 지점입니다.
그만님이 말씀하신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콘텐츠의 가치 차별성'도 하나의 답일 듯합니다. 그 차별성을 구성하는 요소는 또 엄청나게 다양한 경우의 수가 존재하겠지요.
보고서는 마이크로미디어를 통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구축, 스토리텔링 마케팅 등을 활용한 재미와 경험 제공, 공동 창조, 네트워크 허브 활용 등의 "기회"를 이야기합니다. 부정적 의견의 확산이라는 "위협"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블로그를 통한 부정적 의견 확산이 꼭 위협인 것만은 아니겠지요. 고객의 생각을 보다 직접적으로 모을 수 있는 통로이기도 할테니까요. 여기에 적절하게 대응한다면(이게 어려운 것이겠지요^^)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방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장되었거나 근거 없는 루머가 급속도로 퍼져가는 것이 문제일텐데 그럴 때는 찾아내고(Find) 조사하고(Investigate) 해결하고(Neutralize) 제공하는(Deliver) 것이 최선이라고 합니다 :D
sum-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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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마이크로미디어시대 부상과 기업의 대응.pdf

블로거를 싸이와 같이 취미의 영역으로 계속 간주한다면 가능한 이야기로군요.
2008/12/27 13:51기업이 블로거들에게 관심을 가질 이유도 없어지는 거지만.
오히려 영향력을 측정하고 신뢰를 측정하는 방식을 정교하는 것이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길이지
않을까요? 파워블로거라는 용어의 해석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블로그가 상업적 대상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를 본인이 선택하면 되지 않을까요?
미도리님 맞습니다. 영향력과 신뢰를 어떻게 정량화할 것인지, 그것을 어떤 기준에 의해서 가를 것인지 중요한 것이지요. 그것의 답을 하기 위한 첫 물음으로 파워블로거의 기준/구분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08/12/28 22:25앞서 했던 포스팅에서도 그렇고 저는 "영향력/신뢰=방문자 수"라는 일반적인 기준(물론 좀더 세심한 기준이 있다면 다행이고요)이 너무 단편적인 것은 아닌지 묻고 있지요.
단순히 파워블로거라는 용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집착(?)하는 물음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그렇게 보인다면 아직 저의 생각이 여물지 못한 탓이겠지요^^).
그리고 취미로서의 블로그와 또 다른(상업적 대상?) 블로그의 구분이 똑 떨어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상업적 대상이 된다는 것을 선택한다"는 것 역시 좀더 세심한 부연이 필요한 표현이라고 생각하고요.
좀더 고민할 꺼리를 던져주셔서 감사해요 미도리님.
저도 좀더 생각해볼께요 :D
아무래도 커뮤니케이션 일을 하다보니 본의아니게 블로거들을 줄 세우는(?) 일을 종종 하게 됩니다.
2008/12/27 17:42모두와 커뮤니케이션할 수는 없으니 아무래도 효율성 측면에선 비교적 영향력 있는 블로거들과만 접촉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나 저 역시 한 명의 블로거로서, 그게 뭐 그리 중요한가, 하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블로깅을 즐기는 당신이 진정한 블로거 입니다. :D
그렇죠 그저 블로거로서는 상관이 있나요^^
2008/12/28 22:27저도 계속 고민 중이고 이 고민들을 어떻게 다듬어 현실화할 것인지 쉽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싹님도 멋진 블로거 :D
전적으로 공감, 동감합니다... 마케팅을 해야 하는 기업 입장이나 블로거를 내세워야 하는 포탈들 입장이야 그렇겠지만,.. 근데 전 무버블타입이 어려워 젤 손쉬운 네이버블로그를 쓰는데 여기와서 글을 쓰는 것부터 불편하니
2009/03/16 02:33joshuafound님 반갑습니다!
2009/03/17 21:43"마케팅"이나 "수치"적인 면으로만 접근하면 블로고스피어의 역동성과 가능성을 축소시킨다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종종 이야기 나누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