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AE, 제안서 만들다 ① 브레인스토밍
PR AE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제안서 작업입니다.
이 제안서 작업이라는 게 말 그대로 홍보 사업 입찰이 뜨면 그에 맞는 제안서를 만드는 것입니다. 보통 마감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앞두고 입찰이 뜨기 때문에 작업 시일이 충분치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게다가 원래 맡고 있던 업무도 진행해야 하니 열흘이라고 해도 충분한 시간은 아니지요.
물론 우리 특성에 맞는 클라이언트와 업무를 결정할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클라이언트쪽에서 의뢰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일을 다 그렇게만은 할 수가 없지요. 사실상 우리는 어떤 클라이언트와 어떤 성격의 업무를 함께 하게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저 틈틈이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읽고 보아두는 편이 좋은 듯합니다(라고 말하는 PR 꿈나무. 부끄러와요//^^//).
저는 지난 8월에 피알원 미디컴에 들어오고 난 이후 거의 끊이지 않고 제안 작업을 한 듯합니다. 입사 한달도 안되어 제안서 하나를 만들었는데 그때는 제안서가 뭔지(라기보다는 홍보가 뭔지조차도 몰랐던. 그땐 뭔가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하하 부끄럽기만 할 따름입니다) 장표가 뭔지 이게 이렇게 하면 되는 건지 이게 왜 이 다음에 와야 하는지 등등 여튼 하나도 모르고 "무작정!" 했던 것같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얼개를 어떻게 잡으면 좋을까, 정도는 감을 잡는 꿈나무가 되었습니다 그려(장하다!).
많지는 않으나 몇 번의 제안서 작업을 하면서 저만의 노하우들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한 차례 뜨거운 제안서 페스티벌을 마무리하고 나니 보잘것없는 것들이라 해도 한번 정리를 해두고 싶어서 포스팅합니다. 5년차, 10년차 짱짱한 선배들의 조언에 비교하면 소박하기 짝이 없지만 제가 5년 뒤, 10년 뒤 이 포스팅들을 보면 얼마나 귀여울까요(이 포스팅의 목적이-_-;;;). 꺅 생각만 해도 신이 납니다.
더불어 여러 선배님들의 조언도 더해주시면 더할 나위없이 감사감사합니다♡
먼저 저는 본격적인 제안 작업을 하기 전 워밍업을 충분히 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해당 분야에 관한 관련 기사나 자료들을 죽 일별합니다. 어느 정도 맥이 잡히면 브레인스토밍을 합니다. 말 그대로 브레인스토밍. 무엇이든 떠오르는 것을 그리고 씁니다. 단어이기도 하고 도표이기도 하고 질문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저는 이 단계에서 꼭 펜과 종이를 씁니다. 자유롭게 죽죽 줄도 그어가며 편하게 하지요. 그래야 정말 자유롭게 이것저것 떠오릴 수 있는 듯해서요.
이렇게 죽 떠오른 것들을 나열해놓고 다시 추립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정리해 봅니다. 뼈대를 세우는 것이지요. 그러면 여기에는 이런 자료가 들어가면 좋겠다, 이 부분에선 이 기사들을 넣으면 좀더 설득력있겠다 하면서 앞에서 봤던 자료와 통계들을 넣어 살을 붙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내용을 어떻게 비주얼로 표현할 것인지를 고민합니다. 어떻게 "그려내느냐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우리의 기획과 전략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전달하기 위한 작업이기 때문이지요. 그냥 예쁘게 꾸민다, 는 차원의 문제는 아닌 거죠.
저는 각 장표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도 펜으로 그립니다. 아무리 내용과 전개가 머리속에 있다고 해도 이걸 막상 "비주얼적"으로 표현해내려면 쉽지 않거든요. 이 단계에서 모니터 화면을 마주하게 되면 이렇게 했다가 저렇게 했다가 머리속이 더 복잡해질 수도 있다는.
그렇게 구상한 것을 실제로 화면 속에 구현해보면 별로이기도 해서 고치는 경우는 있지만 최대한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짜놓고 그제서야 PPT를 열지요.
이제 본격적으로 "아트!"를 해볼 시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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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4/01 PR AE, 제안서 만들다 (6)



대기업에선 신입사원 2년정도 소위 찍새(?)라는 시절이 있습니다. 길면 2~3년 더 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PPT를 거의 매일 찍어내는 것이지요...
감사합니다.
2009/04/01 22:59이 경우 『PPT는 노가다다!』라고 이야기 하구요...prsong님처럼 프로세스를 밟다보면 정말 art가 될 것입니다. 어차피 음악은 음표로 표현하는 art고 마케팅은 PPT로 표현하는 art지요...
네 저는 PR은 곧 예술이라고 생각하고, 동시에 예술이 되는 PR을 하고 싶다고 바라고 있습니다. 이왕이면 '술'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예'의 경지까지 오르고 싶다, 고도 생각합니다.
2009/04/02 22:09저야말로 고맙습니다 동현 이사님
브레인스토밍의 핵심은 '비판없이 듣기'라 생각합니다. 비판하긴 사실 쉽거든요.(물론 브레인스토밍 차원에서 진행될 때...ㅎㅎ)
2009/04/02 09:48PR주제 블로거들을 정리해봤습니다. 트랙백 남기고 갑니다. 오프라인에서 한번 PR주제 블로거들을 모아서 뵙고 싶네요...^^
하하 이거 저도 하고 있던 작업이었는데. 정말 재미있는데 더뎌서 ㅎㅎ
2009/04/02 22:10황코치님이 이번에 하셨으니 저는 좀더 있다가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포스팅할께요.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그나저나 이렇게 리스팅된 김에 번개나 한 번? :D
AE에게 제안서는 사실상 기획의 결정판이죠.ㅎㅎ ppt 몇백개 쓰니까 자연스럽게 감이 좀 오는듯..넘 무식한거 싶기도 하지만...
2009/04/06 12:25몇 백개면 감이 온다는 것이지요 저는 이제 천리길의 한 걸음 뗐습니다^^

2009/04/06 23:33모세초이님 반갑습니다.
앞으로 종종 소통하며 무럭무럭 자라나면 합니다.
댓글 남겨주셔서 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