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SONG'S Storyberry

그녀의 달콤한 휴가 '한적한 오전' ②

화르륵 찾은 것이 '프랑스 국립 퐁피두 센터 특별전- 화가들의 천국'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르카디아'라는 주제로 피카소, 마티스, 샤갈 등 거장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전은 달콤한 휴가와도 딱 맞아떨어지지요. 두 번 생각않고 결정합니다.
아르카디아란 천국, 낙원을 가리키는 말로 실존하는 고대 그리스의 섬이었다고 하네요. 동양의 무릉도원과 유사한 개념이지요. 무릉도원이 수많은 시가와 예술작품에서 중요한 모티브가 되듯 아르카디아 역시 많은 예술가들의 작품 속에서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재현되고 있다고요.

정오가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한산하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늘어선 사람들에게 재촉당하지 않고 얼마고 작품을 마주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미술에는 거의 문외한이나 다름없지만 그림을 보는 건 참 좋습니다. 색과 선이 그렇게나 많은 말을 거는걸, 대답하듯 내 안에서도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르고. 풍경 중심의 그림들이 이어지다 라울 뒤피(마티스와 함께 색을 강조한 경쾌한 야수주의자로 불리는 작가라고 하네요)의 <탈곡>이라는 작품 앞에서는 '아!'하고 말았습니다. 수확한 곡식들을 차곡차곡 탈곡해서 쌓아놓는 부지런한 손길들, 그러게요 이런 낙원이 또 어디 있을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월계수잎과 청동 등으로 거대한 작품을 완성한 지우세페 페노페의 <잎의 표면>은 그냥 밖에서 슬쩍 보지 말고 안으로 들어가 보시길. 저는 찬찬히 벽을 따라 걸었는데 정말 순식간에 다른 세계로 와버린듯한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공기도 약간 다른 느낌.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에 소장된 의 최초 한국 전시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는 특별전은 내년 3월까지 계속되니 여유있을 때 한 번쯤 들러보시면 좋을 듯요. 미술관 들어가는 길 덕수궁 돌담길 좋은 거야 따로 얘기할 필요도 없겠고요 :)

컬처플러그에 가시면 온라인으로 작품을 감상하실 수도 있네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PRSONG의 스토리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봄바람은 여기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11/30 23:10 2008/11/30 23:10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면 한RSS에서 PRSONG'S StoryBerry를 구독할 수 있습니다.


그녀의 달콤한 휴가 '한적한 오전' ①

꿀처럼 달콤한 닷새간의 휴가가 끝났습니다.

이번 휴가의 주제는 '한적한 오전'이었습니다. 갑작스레 가게 된 휴가이기도 하지만 바람도 크지 않았습니다. 통유리창 카페에 자리 틀고 앉아 몇 시간이고 해바라기를 해야지, 조용한 미술관과 한적한 길을 걷고 사람 없는 영화관에서 영화 한 편, 런치세트도 먹어야지, 그리고 매일매일 늦잠을 늘어지게 자야지 이 정도였지요.

이 생각을 하면서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렸는지.

그리하여 하루에 하나 혹은 둘씩. 고건 또 얼마나 달짝지근하던지요.

덕분에 홍대 앞 멋진 북카페 두 곳을 "발견"했고(발견이라기엔 너무 유명한 곳들입니다만^^;;) 수많은 말을 하는 색과 선을 마주하고 퓨전닭요리전문점 '구내계심'의 런치세트도 먹었습니다.



북카페에서 작업하기 좋아하는 분들이 있을 것같아 좀더 소개하면,

'토끼의 지혜''작업실' 모두 책 한 권 끼고 여유낙낙하기 좋더군요. 일부러 다른 분위기의 북카페 두 곳을 가봤는데 '토끼의 지혜 2'는 탁 트인 느낌에 깔끔하고 단정했어요. 인테리어를 잘해놓은 도서관같은, 오후 2시쯤을 전후해 통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참 행복하더군요.
치즈케익과 베이글도 맛있었고요(뭐든 맛있는 싼입의 대가!). 음악은 랜덤인듯. 일하시는 분들 취향대로 트시는지 중간중간 끊기고 다른 음악이 이어지기도 하더군요^^ 조용한 음악 위주로 트니 일에 크게 방해는 되지 않을 정도여요.

책과 잡지도 많고(정말 종류가 다양하더군요. 스트레칭과 다이어트에 관한 책부터 여행기, 소설 등등) 무선인터넷도 잘 되고요. 창가쪽 좌석에는 예쁜 색연필과 메모지, 휴대전화 충전기가 갖추어져 있어요. 한쪽에 놓인 무릎담요까지, 디테일이 참 사랑스럽습니다.
햇살 쬐며 일하고 싶거나 비를 한없이 보며 책 읽고 싶은 날 가면 딱일 듯합니다.

+ 토끼의 지혜 2는 상수역쪽에 있고, 토끼의 지혜 1은 극동방송국쪽에 있지요. 토끼의 지혜 1은 좌석수가 많지 않아서 상수역으로 갔는데 오밀조밀하고 어두운 느낌이 좋은 분들이라면 2보다 1을 추천해요 :)

'작업실'은 <우정의 무대> <일요일 일요일밤에> 작가로 유명한 김진태씨가 개인 작업실을 만드는 꿈을 실천한 로망의 공간이랍니다.
그 유명한 달팽이 책장도 있고(잡지에도 여러 차례 소개되었지요. 외국 인테리어 잡지에서 보았던 걸 만들어봤다고 기억하는데) 맞은 편 정겨운 세탁소도 있고. 토끼의 지혜가 체인점식의 깔끔한 디테일을 선보인다면 작업실은 주관적인 디테일이 돋보입니다(여기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손으로 쓴 안내 쪽지하며, 화장실 데코레이션하며.
여기도 큰 통창이 있지만 세로로 긴 형태라 안쪽 자리는 제법 아늑한 맛이 있습니다. 테이블마다 불을 밝힐 수 있는 전등이 있어 눈이 아플 염려도 없고요.
제가 간 날은 땅고 음악을 주로 틀어주더군요. 음악이 참 좋아서 곡목을 알려달라 요청해 적어오기도 했지요.
그리고 작업실에선, 흡연이 가능합니다! 연속 2대는 반칙이지만 책 읽으며 일하며 담배를 피고 싶은 로망을 가진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PRSONG의 스토리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봄바람은 여기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11/30 01:36 2008/11/30 01:36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면 한RSS에서 PRSONG'S StoryBerry를 구독할 수 있습니다.


1 
PR SONG'S Storyberry
당신의, 당신에 관한, 당신과의 이야기

e땡큐

공지사항

카테고리

전체
공지
재미로실험실
퇴근후 두시간반
봄바람은 여기에
피알송의 핫투데이

달력

«   2010/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믹시
storyteller.song님의 항목 storyteller.song님의 포토스트림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