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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12 당신의 보고서엔 엣지가 있습니까? (6)

종일 제안서를 위한 웜업을 하다 짧은 보고서 하나를 읽었습니다.
LG경제연구원 이진상 연구원의 '당신의 전략에는 엣지가 있습니까'.

현실적이고 비용 대비 효과가 큰 엣지 전략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고객의 니즈가 아닌, 고객 그 자체를 알아야 한다는 요지의 보고서였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엣지(edge)는 "비슷해 보이지만 한번 더 돌아보게 하는 그 무엇"입니다. 교복 입은 학생들 가운데 사복을 입은 학생은 차별화 전략이라면 똑같이 교복을 입고 좋은 향이 나서 한번 더 돌아보게 하는 학생이 엣지 전략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 보고서를 '당신의 제안서에는 엣지가 있습니까'로 읽었습니다.

우리의 제안서에는 엣지가 있을까?

우리가 만든 제안서를 보고 나면 계속 떠오르는 것, 누구나 다 하는 이야기인 것같은데 유독 머리속에 맴도는 것이 있을까?
아직 PR꿈나무라 많은 제안서들을 본 것은 아닙니다만 많은 제안서들이 주제만 다를 뿐, 접근 방식이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법 등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같습니다(나쁘다거나 잘못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생각하는 건 남도 생각할 수 있고, 내가 하는 건 남도 합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공식에 충실하고 어느 정도 틀이 잡혀있기 때문이겠지만 이유야 어찌됐든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그게 그거'처럼 보일 여지가 얼마든지 있는 것이죠.

우리가 이렇게 고생해서 만든 키메시지와 전략이 별 감흥을 주지 못하고 밍숭밍숭하다면. 너무 많은 반찬들을 화려하게 차리다 보니 오히려 손이 가지 않는다면. 이것저것 다 갖추려다 보니 정체가 모호한 만물상처럼 보인다면. 다재다능한 만물상처럼 보이는 거야 문제겠느냐만은 최악의 경우 이도 저도 아닌 얼뜨기처럼 보인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그래서 이번 제안서 페스티벌 저의 주제는 '우리의 제안서에는 엣지가 있나?'입니다.
미디컴에 처음 입사하자마자 PR의 P자를 들어보기도 전에 제안서 작업을 해야 했던 것이 저의 첫 번째 페스티벌이었습니다(들어와서 두 달만에 제안서 세 개는 쓴 것같습니다^^). 그때는 정말 꼬맹이여서(지금도 뭐^^;) 당장 닥친 일하기 바빴는데 두 번째 페스티벌은 한결 여유를 가지고 즐길 수 있을 듯합니다.

이번 제안서 페스티벌은 2월 말쯤 마무리될 예정이고, 저는 또 한번 신나게 놀아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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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2 21:10 2009/02/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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