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으로 닥친 행사와 프로젝트로 정신없이 달리고 있던 금요일 오전, 메일 한 통이 삐죽하고 고개를 내밉니다.

아아-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는데!
사연인즉,
지난 번 피알원 소풍 후 2차로 간 족발집에서 우연찮게 오피큐알 이백수 사장님과 한 테이블에 앉게 된 저희들은 무슨 이야기 끝에 같이 점심을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처음엔 주변 너댓 명이었는데 너도나도 "저희도!"라고 손을 들어 열 명 가량이 식사 멤버가 되었습니다.
사장님은 수첩을 꺼내어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적어나가기 시작하셨습니다. 여러 차례 조율 끝에 날짜를 정하고(그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바빠질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던 게지요^^;;) 장소는 단번에!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장난 반 진담 반이었습니다. 그 사이에도 별다른 공지가 없어 그냥 술자리의 취기 섞인 작당들이 그렇지 뭐, 하고 잊어버렸는데..
그런데 약속 당일 오전 점심 초대 메일이 도착한 겁니다.
당장 급한 일을 처리하고 허겁지겁 아웃백으로 달려갑니다. 할 일도 많고 그 와중에 클라이언트는 불평을 해대고 PR꿈나무는 심란하기만 해서 입맛도 없었지만 이렇게 귀여운 점심 초대에 응하지 않을 도리가 있나요.
다 모이고 나니 이 사장님을 빼고선 모두들 미디컴 사람들. 이거 뭐, 이백수 사장님과 미디컴의 대화도 아니고^^;;
맛있는 음식을 한 상 가득 차려놓고 배가 터지도록 먹었답니다. 바삐 가느라 사진기를 챙기지 못해 기념 사진 한 장 찍지 못한 것이 영 아쉽다는(사진을 찍었다면 보기만 해도 배가 불렀을텐데).
식사를 하던 중에 사장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여러분이 택한 PR이라는 일은 참 좋은 겁니다. 아직 전문직이라고 하기에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충분히 전문가로서 역량을 쌓아나갈 수 있는 일이지요. 나이가 들수록 도태되는 것이 아니라 관계와 연륜이 깊어지면서 얼마든지 확장되리 수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도 참 좋습니다."
그 말을 듣는데 저도 모르게 입이 막 헤벌쭉해집니다.
그러니까요, 정말 재미있다니요.
같은 일을 하는 선배에게 이런 말을 듣는 건 또 다른 특별함이 있지요. 사실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 10년쯤 지나서도 진심으로 뿌듯함을 담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도 같은 마음일 수 있는 것도 얼마나 또 복된 일일지.
배불리 먹은 음식도 음식이지만 이 말도 참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도, 내 후배들에게 이런 말을 해줄 수 있는 선배가 되어야겠다 하는 다짐도 했더랬지요.
이백수 사장님 막막 멋쟁이♡
(꼭 밥을 사줘서만은 아니..라고 하고 싶군요^^//)
푸짐한 상 대신 후식 인증샷 :)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PRSONG의 스토리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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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8/11/04 17:14당연히 좋습니다. 댓글 남겼습니다. 확인 부탁드려요.
2008/11/04 22:41고맙습니다 :D
이런 건 꼭 인증해주시지 않아도...ㅠㅠ
2008/11/06 12:36아~ 아웃백~~~
러브네슬리님 제가 괴롭혀 드린 건가요? ^^;;
2008/11/09 11:56오쇼젠 타로 정보 유용했어요. 저도 한 번 해봤는데 정말 진짜 타로텔러가 직접 읽어주는 것같은 느낌이더군요.
저도 타로텔링을 하는데 언제 타로에 관한 이야기도 한번? 장소는 아웃백?ㅎㅎ
아~제 블로그에 들어와 보는지 오늘에서야 알았네요...
2008/11/07 22:23여기 와보니 재밌는 글들이 많네요.
또, 마침 이백수 사장님 관련된 글이 있구요...
자주 와볼께요~
왓 반가운 워니 차장님의 댓글!^^

2008/11/09 12:02블로그가 너무 알콩달콩해서 들어갈 때마다 저까지 행복해지는 거에요. PR 관련 포스팅들도 유익하구요. 블로그로, 오프라인으로 많이 가르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