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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12 파워블로거의 기준?! (18)

쥬니캡님의 DYC 16호을 통해 싹님의 흥미로운 포스팅을 보았더랬습니다.

그러게요 파워블로거란 뭘까요.
파워블로거에 관한 일련의 포스팅들을 보면서도 여러 가지로 고민해 보았으나 딱히 이렇다할 답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오늘 싹님의 포스팅을 본 김에 고민의 범위를 좀 좁혀 어수선하나마 정리를 해보기로 합니다. 일단 떠오르는 대로 거칠게 써볼테니 함께 이야기 주고 받으며 발전시켜 보면 좋겠습니다.

파워블로거가 있다면 기준이란 것도 있을텐데 그렇다면 그 기준은 무엇일까요.

1. 방문자 수

우선은 방문자 수가 있지요.
전 방문자 수는 사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아무것도 아니냐, 하면 그렇지는 않지요. 방문자 수가 많은 데는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그럼 방문자 수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는 이슈가 되는 키워드나 주제의 블로그인 경우입니다. 누구나 관심이 있는 주제라면 당연히 방문자 수가 많겠지요. 예를 들어 김연아 선수가 경기를 하고 있을 때 '김연아' '완소 연아' 등의 제목이나 태그를 쓴다면 사람들의 눈에 띄기 쉽겠지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관한 블로그도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누구나 흥미롭고 관심있어할만한 주제(어떤 게 있을까요. 연예나 재테크?)의 블로그라면 도미니카 공화국의 역사나 각국 언어에 대해서만 다루는 블로그보다는 방문자를 모으기 훨씬 수월하겠지요. 기본적으로 들어올 수 있는 방문자의 범위가 넓다고 해서 꼭 수가 높아지는 건 아니지만 좀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요.
카테고리별로 대강의 등급을 매길 수도 있을 듯합니다. 연애, 연예, 재테크, 스포츠/ 사진, 일상다반사, IT/ 시사 뭐 이런 식으로요(참 거치네요^^;;). 당연히 이게 꼭 맞아떨어지는 건 아니고요.

이건 때에 따라 바뀌기도 합니다. 가끔 독도 문제가 터지면 역사 블로그 방문자 수가 늘어나기도 하는 것처럼.

비슷하게 검색 페이지에서 상위에 노출되는 블로그들도 검색을 통한 유입 방문자 수가 많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때 검색 페이지에서 상위에 노출되는 것은 어떤 기준에 의해서냐. 여기에 따라서도 방문자 수는 확확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보통의 독립 도메인의 블로그를 포털 블로그로 만든다면 아마 몇 배의 방문자 수가 나오지 않을까요.

물론 포스팅 자체가 아주 좋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방문자 수는 이 두 가지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방문자 수가 많다는 것의 기준은 또 무엇일까요? 하루에 천 명쯤 오면 파워블로거인가요?
굉장히 구체적인 분야(예를 들어 PR이라고 한다면)에 관한 블로그인데 방문자가 500명쯤 된다고 합시다(거친 예로군요-_-;). 그럼 재테크 파워블로그가 3000명쯤 된다고 하고요.
그럼 후자가 더 파워블로거인가요? 전자가 더 안파워블로거고?(싹님의 표현이 귀여워 빌어씁니다^^)
이 500명이 온통 PR AE에 기업 홍보담당자들이나 경영진들이다, 그러면?
다시, 방문자 수는 어떤 방문자들이 오는지 구분해내지 못합니다.

제가 방문자 수라는 기준에 회의적인 것은 이때문입니다. 인기 가요를 죽 모아놓거나 화제가 되는 연예인들의 사진 블로그들은 엄청난 방문자 수를 자랑합니다. 포털 블로그의 경우 여타 독립 블로그보다 더 수월하게 노출된다거나 어떤 팁을 활용하면(이른바 검색엔진 최적화? 그게 나쁘다거나 잘못됐다는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요) 검색 상위에 올릴 수 있다거나.

그저 한 번 들어왔다 다시는 내 블로그를 찾을 리 없는 방문자가 나(online influencer)에게 영향받을까요?

2. RSS 구독자 수

저는 방문자 수보다는 RSS 구독자 수가 어느 정도 의미있는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꼭 어느 쪽이 더 의미있느냐는 비교의 문제일 수는 없겠지만(상관관계이기도 하지요).
RSS를 왜 구독할까요? 이 사람의 포스팅을 지속적으로 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그건 이 블로그에 대한 호감이고 관심입니다(물론 "이 블로거 완전 개념없어! 정말 뭐라고 떠드는지 지켜보겠어!"라는 뜻으로 RSS를 구독하는 경우도.. 있겠지요^^;;;).
호감도나 관심이 기반이 되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더 커지지요. 댓글을 달거나 링크/트랙백을 걸게 되는 거지요.

RSS 구독자 수가 많다는 건 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의 포스팅에 영향받는(이때 영향이란 어떤 종류든 피드백을 총칭할 수도 있고, 포스팅을 한다거나 댓글을 다는 등의 구체적인 행위로 좁혀볼 수도 있겠지요) 사람들이 많을 수 있다는 거지요.

3. 링크/트랙백, 댓글

어느 정도의 댓글이 달리고, 링크/트랙백이 얼마나 걸리느냐도 영향력이 큰 블로그를 구분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건 앞서 말한 대로 영향의 구체적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구촌 나눔운동에 관한 포스팅을 보고 '아 나도 정말 저렇게 나누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것, 관련 단체에 기부를 하거나 회원으로 가입하는 것도 영향입니다.
"저 너무 감동했어요 흑흑."이라는 댓글을 다는 것, 이 포스팅을 보고 떠오른 생각들을 정리해 링크나 트랙백을 하는 것 모두 영향입니다.
전자와 후자 모두 영향력이고 전자가 가시화되기 어렵다면(물론 이런 내용에 대한 포스팅을 또 한다면 가시화되지요) 후자는 영향력이 가시화된 결과물입니다.
블로고스피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후자이겠지요. 댓글이 100개 달리고 추천을 많이 받으면 인기 포스트로 등록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고, 많은 블로거들이 너도나도 그 주제에 관해 한 마디씩 더하기 시작합니다.

일단 여기까지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리하면,
- 영향력이 중 우리가 가시화할 수 있는 구체적 결과물이 링크와 트랙백, 댓글입니다.
- 방문자 수나 RSS 구독자 수는 그 자체로 영향력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영향력의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수치입니다.
- 이때 저는 방문자 수보다는 RSS 구독자 수가 더 유효한 수치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정리하고도 여전히 문제는 남습니다.

- 우선 RSS를 모르는 네티즌들은 어떻게 할 거냐. RSS 구독을 아는 사람들만을 블로거들이라고 하진 않으니까요.
- 비가시화된 영향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요?
- 비가시화된 영향력이야 일단 제쳐둔다 하더라도 그렇다면 결과물에 대한 측정은 또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단순히 또 많은 게 최고? '퍼갑니다'가 100개쯤 달리는 블로그도 나름 영향력이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퍼갑니다' 댓글 100개와 그에 대한 치열한 논쟁 댓글이 100개 달리는 건 어떻게 정량화? 이걸 정량화해야 할까요? 할 수 있을까요?
- 그리고 이 모든 걸 떠나서 어떤 종류의 구체적 결과물(링크, 댓글 등)이 없고, 방문자 수가 적다고 해서 영향력이 없다고 단정할 수 있을까요? (두둥!)


써놓고 나니 정말 너무 거칠어서 좀더 설명을 달고 다듬어볼까 싶은데 거칠면 거친 대로 이야기를 이어볼 수 있겠지요(무엇보다 너무 졸려서^^;;).
'파워블로거'에 대한 명칭에 대한 생각은 다음 포스팅으로 잇겠습니다.
어떤 코멘트도 환영입니다.

잘 자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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