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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26 파워블로거여야 합니까? (6)

'파워블로거의 기준'(2008/12/12)에 이어 씁니다.

흔히 블로그 마케팅을 할 때 파워블로거는 매우 중요한 그룹입니다.
예를 들어 음식점이나 요리 관련 브랜드라면 누구, IT쪽이라면 누구 뭐 이런식으로 유명한(공인된?) "파워블로거" 분들이 있습니다.
방문자나 구독자 수가 많으니 노출 가능성이 높으니 당연히 기업 입장에서는 이분들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가 노출되기를 원하겠지요. 이벤트를 하더라도 이분들을 포함시키고 싶어하는 것도 당연하지요.

중요한 건 어떻게 접근하냐입니다.
우선은 '파워블로거들에게 어떻게 접근하느냐'라는 문제가 있겠지요. 이들이 그냥 마케팅 포인트인 거냐, 제품이나 돈을 주면 상품 광고를 대신 (세련되게?) 해주는 사람들인 거냐, 포스팅 하나당 얼마씩 주기만 하면 되는 거냐, 그러면 우리에게 좋은 말만 해줘야 하는 거냐, 얼마씩 줬으니 얼마든지 포스팅의 방향에 대해 컨트롤할 수 있느냐. 아니지요, 다 아니지요.

다음은 '(싹님의 표현법을 빌어) 안파워블로거들에게 어떻게 접근하느냐'일텐데요.
(사실 이런 광고를 보면 기업들이 안파워블로거들에게 접근할 의지가 있는지조차 잘 모르겠습니다. 파워블로거의 기준이란 뭔가라는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구분을 해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단순히 ROI를 높이려는 차원의 구분이냐, 그럼 그 기준은 뭐냐, 그 기준이 적합하냐, 그냥 터놓고 말해서 왜 안파워블로거들에게는 덜 적극적이냐, 파워블로거들에 대한 접근과 안파워블로거들에 대한 접근이 다를 때 그 차이가 가시화된다면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지는 않느냐 등등.  

좀 거칠게 표현한다면 파워블로거에겐 너무 막 들이대 문제고 안파워블로거에겐 너무 무관심해 문제인듯합니다. 공통적인 문제점은 블로거나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겠지요.

파워블로거들을 메인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 자체라기보다는 그에 앞서 파워블로거를 "구분"하는 기준이 너무 거칠고 단편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방문자 수나 구독자 수가 많으면 파워블로거, 라고 하기엔 좀 미심쩍다는 거죠. 그 역시 블로거나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인 듯하고요.

앞서 포스팅을 하고 그 사이 이런저런 일들을 보고 고민을 하면서 집중의 포인트가 약간 달라졌는데요.
 
원래 말하고 싶었던 것은 용어에 대한 불편함이었지요. 뭐 대단한 이유라기보다는, 저는 그 블로거들의 반짝임이 꼭 "power(힘 또는 권력)"이라는 위계적 용어로 설명되는 것이 좀 불편한 것이지요. 블로고스피어와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단어인듯도 하고요(이건 또 블로고스피어는 완전히 권력에서 자유로운 공간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질텐데요. 물론 완전히 그렇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오프라인 세계보다는 그럴 가능성이 좀더 높은 공간이라는 희망(!)을 믿고 있습니다). 역시 완전히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영향력 정도의 표현이 좀더 적절하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케팅적 관점에서 좀더 다른 용어를 만들어낼 수도 있을테고요. 어차피 이런 구분이 정말 유효한(필요한?) 영역은 마케팅 정도가 아닐지요.
(좀더 다른 명명들을 만들어내며 블로고스피어를 만들어나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 역시 버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는 우리 자신으로 가장 반짝이는 존재들이지 않은가요. 게다가 이 나르시시즘적인 자기 말하기의 공간에서는 더더욱. 블로고스피어에서는 사실 파워블로거와 안파워블로거는 애초에 중요치 않다는 거지요 :)


+ 고민을 했다지만 역시나 좀 거칩니다(제목도 마무리도 참-_-;;).
일단 논의를 만들어나가는 차원에서 죽 써봅니다.  
마무리는 이 고민의 결과가 아니라 제가 평소에 가진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감상일 뿐이고요. 어디까지나 이러한 구분은 PR/마케팅적 관점에서 유효하다는 것이 저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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