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알송의 CSR] ① 달걀 후원단 프로젝트 v.4
영화 상영 한 시간 전. 청계광장에 모여든 우리는 부산하게 움직입니다.
책상을 세우고 버너를 놓고 물을 끓이고 고이 모셔온 계란을 삶기 시작합니다. 달걀을 깰 수 있는 판도 마련합니다. '성폭력에 대한 편견' 등 깨고 싶은 항목을 죽 써넣고 후원자가 원하는 항목에 깰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 판에 대해 그리 기대하지 않았는데 후원자 분들은 생각 외로 재미있어하며 달걀을 깨시더군요. 이벤트에 있어 큰 방향이나 컨셉트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소소하게 재미를 주는 요소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민우회 생협과 영화 홍보물도 나란히 두었지요.
예상 대로 저희 부스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왠 영화제 부스에서 달걀을 삶고 있었으니 혹시 파는 건가, 하고 기웃기웃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마침 시간은 딱 출출할 6시 반. 천원짜리 하나 쥐고 와 계란을 받아들고는 맛나게 먹던 어린 후원자, 친구들에게도 많이 소문내겠다던 당찬 여고생 후원자, 계란을 깨는 판을 보고 "아 이거 어느 하나만 고를 수가 없네"라며 아예 달걀을 판 위에 드르륵 굴리시던 후원자.
모든 후원자들이 입을 모아 "달걀이 너무 맛있다"고 칭찬을 하시는데 그때마다 "이게 민우회 생협에서 후원해 주신 달걀인데 정말 신선하고 건강한 달걀이에요"하고 홍보를 했습니다. "그럼 이거 유정란이겠네요?"라며 반가워하시던 분도 있었고요.
저희도 시작 전 테스트 삼아(!) 먹어 보았는데 계란들이 하나같이 알이 굵고 맛있더라구요. 게다가 후원 받느라 바쁜 우리가 삶는 시간도 제대로 체크하지 못하고 대충 건져내면 맞춤하게 익어 있어 "착한 계란!"이라는 칭찬까지 나왔습니다. 정말 착한 계란들이었지요 하하.
(달걀후원단의 성공에는 맛있는 달걀을 후원해 주신 민우회 생협 분들의 공이 참으로 컸습니다^^)

달걀을 채 식힐 틈도 없이 많은 분들이 부스를 찾아 후원해 주셨습니다.
진짜 절정은 영화가 끝난 직후였죠. 영화 상영이 끝난 직후만큼 후원자들을 모을 수 있는 적절한 타이밍이 없지요. 물론 영화가 좋았을 경우에 한해서이겠지만요. 저희는 영화가 끝나자마자 한 분이라도 더 영화 후원을 할 수 있도록 얼른 준비 태세를 갖추었습니다.
그런데 왠걸요. 저희가 채 외치기도 전에 끝이 보이지 않는(감동의 눈물이 앞을 가려서였을까요 하하) 줄이 늘어서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나중에는 달걀이 모자라 빈손으로 보내는 후원자 분들이 많았는데 어떤 분은 "나는 괜찮다 다른 사람 줘라"하시며 달걀을 양보하시기도 하셨고요. 저희가 한분한분 달걀을 드리고 감사카드에 이름을 써넣느라 시간이 좀 지체되었는데도 불평 한마디 않으시고 그 사이에 영화에 대한 다양한 피드백을 들려주기도 하셨지요.


그렇게 해서 세 시간만에 총 59만3천8백원이라는 거금이 모였습니다. 인권영화제에 온 관객들, 청계광장을 지나던 시민들이 천원씩, 삼천원씩, 만원씩 내어주신 돈이었지요. 달걀 100알의 힘이자 바위 치는 달걀 같은 영화에 대한 뜨거운 지지였습니다.
영화 상영 한 시간 전. 청계광장에 모여든 우리는 부산하게 움직입니다.
책상을 세우고 버너를 놓고 물을 끓이고 고이 모셔온 계란을 삶기 시작합니다. 달걀을 깰 수 있는 판도 마련합니다. '성폭력에 대한 편견' 등 깨고 싶은 항목을 죽 써넣고 후원자가 원하는 항목에 깰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 판에 대해 그리 기대하지 않았는데 후원자 분들은 생각 외로 재미있어하며 달걀을 깨시더군요. 이벤트에 있어 큰 방향이나 컨셉트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소소하게 재미를 주는 요소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민우회 생협과 영화 홍보물도 나란히 두었지요.
예상 대로 저희 부스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왠 영화제 부스에서 달걀을 삶고 있었으니 혹시 파는 건가, 하고 기웃기웃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마침 시간은 딱 출출할 6시 반. 천원짜리 하나 쥐고 와 계란을 받아들고는 맛나게 먹던 어린 후원자, 친구들에게도 많이 소문내겠다던 당찬 여고생 후원자, 계란을 깨는 판을 보고 "아 이거 어느 하나만 고를 수가 없네"라며 아예 달걀을 판 위에 드르륵 굴리시던 후원자.
모든 후원자들이 입을 모아 "달걀이 너무 맛있다"고 칭찬을 하시는데 그때마다 "이게 민우회 생협에서 후원해 주신 달걀인데 정말 신선하고 건강한 달걀이에요"하고 홍보를 했습니다. "그럼 이거 유정란이겠네요?"라며 반가워하시던 분도 있었고요.
저희도 시작 전 테스트 삼아(!) 먹어 보았는데 계란들이 하나같이 알이 굵고 맛있더라구요. 게다가 후원 받느라 바쁜 우리가 삶는 시간도 제대로 체크하지 못하고 대충 건져내면 맞춤하게 익어 있어 "착한 계란!"이라는 칭찬까지 나왔습니다. 정말 착한 계란들이었지요 하하.
(달걀후원단의 성공에는 맛있는 달걀을 후원해 주신 민우회 생협 분들의 공이 참으로 컸습니다^^)

영화를 관람하시는 관객분들
달걀을 채 식힐 틈도 없이 많은 분들이 부스를 찾아 후원해 주셨습니다.
진짜 절정은 영화가 끝난 직후였죠. 영화 상영이 끝난 직후만큼 후원자들을 모을 수 있는 적절한 타이밍이 없지요. 물론 영화가 좋았을 경우에 한해서이겠지만요. 저희는 영화가 끝나자마자 한 분이라도 더 영화 후원을 할 수 있도록 얼른 준비 태세를 갖추었습니다.
그런데 왠걸요. 저희가 채 외치기도 전에 끝이 보이지 않는(감동의 눈물이 앞을 가려서였을까요 하하) 줄이 늘어서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나중에는 달걀이 모자라 빈손으로 보내는 후원자 분들이 많았는데 어떤 분은 "나는 괜찮다 다른 사람 줘라"하시며 달걀을 양보하시기도 하셨고요. 저희가 한분한분 달걀을 드리고 감사카드에 이름을 써넣느라 시간이 좀 지체되었는데도 불평 한마디 않으시고 그 사이에 영화에 대한 다양한 피드백을 들려주기도 하셨지요.


끝을 알 수 없게 늘어선 후원의 줄. 정말 감동의 눈물이ㅠ
그렇게 해서 세 시간만에 총 59만3천8백원이라는 거금이 모였습니다. 인권영화제에 온 관객들, 청계광장을 지나던 시민들이 천원씩, 삼천원씩, 만원씩 내어주신 돈이었지요. 달걀 100알의 힘이자 바위 치는 달걀 같은 영화에 대한 뜨거운 지지였습니다.



성공적으로 마치셨나보네요. 포스팅을 보는 제가 다 기분이 좋아지네요
2009/07/27 11:13헤헤 네 Maxmedic님 이게 한달도 전 일이라 이제야 포스팅을 하는 게 약간 민망하긴 하지만 무사히 잘 마쳤답니다^^;
2009/07/29 23:15제가 낸 달걀후원단이라는 아이디어가 호응을 얻으니 얼마나 짜릿하던지! 정말 신나는 경험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