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짧은 시간에 제안서를 만들다 보니 끝에 가선 힘을 잃고 용두사미 제안서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마무리까지 처음의 힘을 잃지 않고 그 느낌 그대로 짝! 마지막 장까지 만들었을 때의 그 희열, 그 뿌듯함은 그 자체로 PR회사에서 일하는 이유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게 만든 제안서가 프로젝트까지 따냈을 땐?
꽃 입에 물고 홍대 거리에서 춤을 추는 거지요 :)
드디어 제안 하나를 끝냈습니다.
지난 주말을 통째로 쏟고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괴로웠고, 실무는 실무대로 목 끝까지 올라와 있고 그 와중에도 제안서에는 부족한 부분이 계속 눈에 띄어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 금요일 PT를 마치고 기진맥진해서 퇴근을 해서는 저녁 6시까지 죽은 듯이 잤습니다. 그 좋아하는 밥도 제대로 안먹고 말이지요.
제안을 쓰면서 새롭게 고민해보게 된 것이 이것저것 있는데 그 중에서도 어떤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보려고 무던히 고민을 했더랬습니다. 어떤 트렌드를 띄우고 그 예시로 우리 제품을 어필하자는 전형적인 방식을 제시하려 했던 것이지요.
제가 사실 조악하게(!) 말 만들어내는 걸 워낙 좋아해서 재미나게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편인데도 이번에는 막막 그 자체였습니다. 제가 파악한 제품의 포인트와 고객사에서 제시한 주제와 맞아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도무지 그 간극을 메우기가-_-;;) 더욱 골머리를 썩었던 듯합니다.
어줍잖게 하나 만들었는데 역시나 그닥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좋은 아이디어가 없었기 때문에-_- 그냥 제안서에 쓰이긴 했지만 실행안과 촘촘하게 연결이 되진 않았습니다(흑!).
신조어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우리가 쓰는 신조어들 중 홍보회사에서 만든 단어들이 꽤 많다는 걸 아시나요? 예를 들면 프렌디(친구 같은 아빠)나 모티켓(모바일 에티켓) 같은 단어들도 그렇게 만들어진 것인데요. 이렇게 들으면 직관적으로 알 수 있고, 설명도 간단한 말들이 트렌드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어떤 움직임을 트렌드로 명명하기도 하지요. 트렌드임이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면 당연히 우리가 알리고자 하는 제품이나 캠페인 등을 홍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지요. 물론 그 트렌드와 홍보 대상을 어떻게 자연스러우면서도 긴밀하게 연결시키느냐가 관건이고, 그것이 바로 전략이고 실력이겠지요^^
이번 제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선배님들의 주옥 같은 조언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며 목표 하나를 추가했습니다. 나도 저렇게 '흠 좀 멋진데?'라고 할 만한 레퍼런스를 만들어보자.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될 수 있는, 신조어 말이지요. 한 2년 보고 있습니다. 2년간 열심히 내공을 쌓다 보면 멋진 하나,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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