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디컴의 신입사원과 대리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미리 작성해 둔 질문 종이를 하나씩 뽑아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이야기를 나눈 적은 있어도 이렇게 "공식적으로" 다함께 같이 하는 자리는 처음인지라 좀 어색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안면도 익히고 어색하게 이야기도 나누며 친해지는 거지요 뭐 :)
신입사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오랜만에 저의 신입사원 시절도 떠올려 보았습니다.
와, 그때는 정말 제대로 연애하는 기분이었어요. 제가 좀 직장이랑 연애하는 스타일인데 첫 직장에서는 훨씬훨씬 더 그랬어요. 매일 출근하기 전 거울을 한참 들여다보고 예쁜 옷을 골라 입고 데이트라도 가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사뿐사뿐 집을 나섰더랬지요.
직장 생활 5년차, 외부 미팅이 없으면 예쁜 옷보다는 편한 옷을, 거울 들여다볼 시간 있으면 잠을 더 자고 멍한 채로 세수를 하면서 삶의 모든 고통을 한꺼번에 짊어진 듯한 직장인이 되었지만 그래도 그 마음만은 그리 달라지지 않은 듯해서 대견스럽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책임감이나 신뢰, 성실함. 모두 좋지만 그저 그 무렵에는 조로하지 않으면- 하는 말이면 충분한 듯합니다.
너무 빨리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너무 빨리 많은 것에 "현실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너무 빨리 냉소하게 되고 너무 빨리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것들 말이지요.
그런데 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정말 뭔가를 알게 된 걸까요, 그냥 알게 되었다고 착각하는 걸까요. 그 현실적인 자세란 정말 현실적인 걸까요 회의적인 걸까요, 그냥 다 귀찮은 것일 뿐일까요. 스스로에게 냉소를 허락해도 좋을 만큼 충분히 열정과 노력을 쏟아 부었는지도. 그렇지 않았다면 그 냉소는 그저 자기 변명은 아닐지. 그저 'ㄱㄴㄷ'을 겨우 깨쳤으면서 소설가나 시인이 되었다고 자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른 게 아니라 이런 게 신입사원에게 더없이 위험한 독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 독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다른 게 없는 듯합니다.
꿈꾸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가슴 두근거리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하고 늘 새 날이라고 생각하고 나의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은 무한하되 내가 이룬 것에 대해선 한없이 겸손할 것, 그러면 됩니다. 저에게 직장 생활은 이걸 몸으로 익히고 반복해서 깨닫는 과정이었습니다. 아직도 부족하기만 합니다.
이건 신입사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라기보다는 저 자신에게 더욱 일깨워주고 싶은 만트라이기도 합니다. 사실 저 자신을 여전히 "신입"이라고 여기고 있고요. 이 일을 한 5년쯤 하면 그제야 신입 딱지 떼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게 열심히 달려야죠^^;)
그래요 어쩌면 직장 생활은 그저 현실일 뿐일지도 모릅니다. 지독히 처절하고 고단하고 때로는 비루해지기도 하는. 그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철저히 각자의 몫이고 꿈꾸는 사람에게만 문이 열립니다. 도덕책에나 나올 법한 빤한 말이어도 그걸 믿고 믿어야 한다는 것을 또 믿고, 그렇게.
이제 시작일 뿐이니까.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잊지 말고, 날아요 우리 :)
미리 작성해 둔 질문 종이를 하나씩 뽑아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이야기를 나눈 적은 있어도 이렇게 "공식적으로" 다함께 같이 하는 자리는 처음인지라 좀 어색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안면도 익히고 어색하게 이야기도 나누며 친해지는 거지요 뭐 :)
신입사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오랜만에 저의 신입사원 시절도 떠올려 보았습니다.
와, 그때는 정말 제대로 연애하는 기분이었어요. 제가 좀 직장이랑 연애하는 스타일인데 첫 직장에서는 훨씬훨씬 더 그랬어요. 매일 출근하기 전 거울을 한참 들여다보고 예쁜 옷을 골라 입고 데이트라도 가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사뿐사뿐 집을 나섰더랬지요.
직장 생활 5년차, 외부 미팅이 없으면 예쁜 옷보다는 편한 옷을, 거울 들여다볼 시간 있으면 잠을 더 자고 멍한 채로 세수를 하면서 삶의 모든 고통을 한꺼번에 짊어진 듯한 직장인이 되었지만 그래도 그 마음만은 그리 달라지지 않은 듯해서 대견스럽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책임감이나 신뢰, 성실함. 모두 좋지만 그저 그 무렵에는 조로하지 않으면- 하는 말이면 충분한 듯합니다.
너무 빨리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너무 빨리 많은 것에 "현실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너무 빨리 냉소하게 되고 너무 빨리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것들 말이지요.
그런데 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정말 뭔가를 알게 된 걸까요, 그냥 알게 되었다고 착각하는 걸까요. 그 현실적인 자세란 정말 현실적인 걸까요 회의적인 걸까요, 그냥 다 귀찮은 것일 뿐일까요. 스스로에게 냉소를 허락해도 좋을 만큼 충분히 열정과 노력을 쏟아 부었는지도. 그렇지 않았다면 그 냉소는 그저 자기 변명은 아닐지. 그저 'ㄱㄴㄷ'을 겨우 깨쳤으면서 소설가나 시인이 되었다고 자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른 게 아니라 이런 게 신입사원에게 더없이 위험한 독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 독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다른 게 없는 듯합니다.
꿈꾸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가슴 두근거리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하고 늘 새 날이라고 생각하고 나의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은 무한하되 내가 이룬 것에 대해선 한없이 겸손할 것, 그러면 됩니다. 저에게 직장 생활은 이걸 몸으로 익히고 반복해서 깨닫는 과정이었습니다. 아직도 부족하기만 합니다.
이건 신입사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라기보다는 저 자신에게 더욱 일깨워주고 싶은 만트라이기도 합니다. 사실 저 자신을 여전히 "신입"이라고 여기고 있고요. 이 일을 한 5년쯤 하면 그제야 신입 딱지 떼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게 열심히 달려야죠^^;)
그래요 어쩌면 직장 생활은 그저 현실일 뿐일지도 모릅니다. 지독히 처절하고 고단하고 때로는 비루해지기도 하는. 그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철저히 각자의 몫이고 꿈꾸는 사람에게만 문이 열립니다. 도덕책에나 나올 법한 빤한 말이어도 그걸 믿고 믿어야 한다는 것을 또 믿고, 그렇게.
이제 시작일 뿐이니까.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잊지 말고, 날아요 우리 :)



대리님 정말 좋은 말씀이시네요...저도 언제나 되새기고 싶은 좋은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2009/06/25 03:59감사합니다.
아 acidmuse님 여기서 뵈니 더욱 반가워요!
2009/06/28 15:36맨날 귀찮게 하는데도 매번 친절하게 답해주셔서 저야말로 감사하고 있어요. 가까이 있으니 더욱 격려하며 잘 날아보자고요 :D
사실 초심만 간직하고 일해도 성공이죠...
제일 어렵답니다.
2009/06/25 19:55맞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그게 참 쉽지 않지요.

2009/06/28 15:37계속 노력하고 깨우쳐도 부족합니다.
응원의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