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니캡님의 DYC 16호을 통해 싹님의 흥미로운 포스팅을 보았더랬습니다.
그러게요 파워블로거란 뭘까요.
파워블로거에 관한 일련의 포스팅들을 보면서도 여러 가지로 고민해 보았으나 딱히 이렇다할 답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오늘 싹님의 포스팅을 본 김에 고민의 범위를 좀 좁혀 어수선하나마 정리를 해보기로 합니다. 일단 떠오르는 대로 거칠게 써볼테니 함께 이야기 주고 받으며 발전시켜 보면 좋겠습니다.
파워블로거가 있다면 기준이란 것도 있을텐데 그렇다면 그 기준은 무엇일까요.
1. 방문자 수
우선은 방문자 수가 있지요.
전 방문자 수는 사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아무것도 아니냐, 하면 그렇지는 않지요. 방문자 수가 많은 데는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그럼 방문자 수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는 이슈가 되는 키워드나 주제의 블로그인 경우입니다. 누구나 관심이 있는 주제라면 당연히 방문자 수가 많겠지요. 예를 들어 김연아 선수가 경기를 하고 있을 때 '김연아' '완소 연아' 등의 제목이나 태그를 쓴다면 사람들의 눈에 띄기 쉽겠지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관한 블로그도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누구나 흥미롭고 관심있어할만한 주제(어떤 게 있을까요. 연예나 재테크?)의 블로그라면 도미니카 공화국의 역사나 각국 언어에 대해서만 다루는 블로그보다는 방문자를 모으기 훨씬 수월하겠지요. 기본적으로 들어올 수 있는 방문자의 범위가 넓다고 해서 꼭 수가 높아지는 건 아니지만 좀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요.
카테고리별로 대강의 등급을 매길 수도 있을 듯합니다. 연애, 연예, 재테크, 스포츠/ 사진, 일상다반사, IT/ 시사 뭐 이런 식으로요(참 거치네요^^;;). 당연히 이게 꼭 맞아떨어지는 건 아니고요.
이건 때에 따라 바뀌기도 합니다. 가끔 독도 문제가 터지면 역사 블로그 방문자 수가 늘어나기도 하는 것처럼.
비슷하게 검색 페이지에서 상위에 노출되는 블로그들도 검색을 통한 유입 방문자 수가 많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때 검색 페이지에서 상위에 노출되는 것은 어떤 기준에 의해서냐. 여기에 따라서도 방문자 수는 확확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보통의 독립 도메인의 블로그를 포털 블로그로 만든다면 아마 몇 배의 방문자 수가 나오지 않을까요.
물론 포스팅 자체가 아주 좋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방문자 수는 이 두 가지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방문자 수가 많다는 것의 기준은 또 무엇일까요? 하루에 천 명쯤 오면 파워블로거인가요?
굉장히 구체적인 분야(예를 들어 PR이라고 한다면)에 관한 블로그인데 방문자가 500명쯤 된다고 합시다(거친 예로군요-_-;). 그럼 재테크 파워블로그가 3000명쯤 된다고 하고요.
그럼 후자가 더 파워블로거인가요? 전자가 더 안파워블로거고?(싹님의 표현이 귀여워 빌어씁니다^^)
이 500명이 온통 PR AE에 기업 홍보담당자들이나 경영진들이다, 그러면?
다시, 방문자 수는 어떤 방문자들이 오는지 구분해내지 못합니다.
제가 방문자 수라는 기준에 회의적인 것은 이때문입니다. 인기 가요를 죽 모아놓거나 화제가 되는 연예인들의 사진 블로그들은 엄청난 방문자 수를 자랑합니다. 포털 블로그의 경우 여타 독립 블로그보다 더 수월하게 노출된다거나 어떤 팁을 활용하면(이른바 검색엔진 최적화? 그게 나쁘다거나 잘못됐다는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요) 검색 상위에 올릴 수 있다거나.
그저 한 번 들어왔다 다시는 내 블로그를 찾을 리 없는 방문자가 나(online influencer)에게 영향받을까요?
2. RSS 구독자 수
저는 방문자 수보다는 RSS 구독자 수가 어느 정도 의미있는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꼭 어느 쪽이 더 의미있느냐는 비교의 문제일 수는 없겠지만(상관관계이기도 하지요).
RSS를 왜 구독할까요? 이 사람의 포스팅을 지속적으로 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그건 이 블로그에 대한 호감이고 관심입니다(물론 "이 블로거 완전 개념없어! 정말 뭐라고 떠드는지 지켜보겠어!"라는 뜻으로 RSS를 구독하는 경우도.. 있겠지요^^;;;).
호감도나 관심이 기반이 되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더 커지지요. 댓글을 달거나 링크/트랙백을 걸게 되는 거지요.
RSS 구독자 수가 많다는 건 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의 포스팅에 영향받는(이때 영향이란 어떤 종류든 피드백을 총칭할 수도 있고, 포스팅을 한다거나 댓글을 다는 등의 구체적인 행위로 좁혀볼 수도 있겠지요) 사람들이 많을 수 있다는 거지요.
3. 링크/트랙백, 댓글
어느 정도의 댓글이 달리고, 링크/트랙백이 얼마나 걸리느냐도 영향력이 큰 블로그를 구분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건 앞서 말한 대로 영향의 구체적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구촌 나눔운동에 관한 포스팅을 보고 '아 나도 정말 저렇게 나누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것, 관련 단체에 기부를 하거나 회원으로 가입하는 것도 영향입니다.
"저 너무 감동했어요 흑흑."이라는 댓글을 다는 것, 이 포스팅을 보고 떠오른 생각들을 정리해 링크나 트랙백을 하는 것 모두 영향입니다.
전자와 후자 모두 영향력이고 전자가 가시화되기 어렵다면(물론 이런 내용에 대한 포스팅을 또 한다면 가시화되지요) 후자는 영향력이 가시화된 결과물입니다.
블로고스피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후자이겠지요. 댓글이 100개 달리고 추천을 많이 받으면 인기 포스트로 등록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고, 많은 블로거들이 너도나도 그 주제에 관해 한 마디씩 더하기 시작합니다.
일단 여기까지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정리하면,
- 영향력이 중 우리가 가시화할 수 있는 구체적 결과물이 링크와 트랙백, 댓글입니다.
- 방문자 수나 RSS 구독자 수는 그 자체로 영향력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영향력의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수치입니다.
- 이때 저는 방문자 수보다는 RSS 구독자 수가 더 유효한 수치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정리하고도 여전히 문제는 남습니다.
- 우선 RSS를 모르는 네티즌들은 어떻게 할 거냐. RSS 구독을 아는 사람들만을 블로거들이라고 하진 않으니까요.
- 비가시화된 영향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요?
- 비가시화된 영향력이야 일단 제쳐둔다 하더라도 그렇다면 결과물에 대한 측정은 또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단순히 또 많은 게 최고? '퍼갑니다'가 100개쯤 달리는 블로그도 나름 영향력이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퍼갑니다' 댓글 100개와 그에 대한 치열한 논쟁 댓글이 100개 달리는 건 어떻게 정량화? 이걸 정량화해야 할까요? 할 수 있을까요?
- 그리고 이 모든 걸 떠나서 어떤 종류의 구체적 결과물(링크, 댓글 등)이 없고, 방문자 수가 적다고 해서 영향력이 없다고 단정할 수 있을까요? (두둥!)
써놓고 나니 정말 너무 거칠어서 좀더 설명을 달고 다듬어볼까 싶은데 거칠면 거친 대로 이야기를 이어볼 수 있겠지요(무엇보다 너무 졸려서^^;;).
'파워블로거'에 대한 명칭에 대한 생각은 다음 포스팅으로 잇겠습니다.
어떤 코멘트도 환영입니다.
잘 자요, 여러분.



말씀처럼 그런 기준이 참 모호하고 거친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엄친아나 엄친딸처럼 '정말 파워블로거란 것이 존재하는거야?'란 생각도 들고요.
또한, 주제에 따라 그 기준도 천차만별인 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실 파워블로거란 표현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기도 하고요. 
2008/12/12 10:00반갑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꼬깔님 반갑습니다!

2008/12/14 21:38저는 '파워블로거=방문자 수 많다'라는 거친 등식이 그닥 맞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당장 마케팅을 하려는 기업 입장에서는 그런 분들을 중심으로 이벤트를 하거나 하는 게 더 효과가 있어 "보일" 수 있겠지요. 어느 정도 영향력이 더 큰 것도 사실이고요(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걸 블로그 마케팅 측면에서 어떻게 봐야 하는지, 그렇다면 기업은 블로고스피어에서 어떻게 함께 놀아야(!)하는지 등을 이야기하는 시작이라고 생각하고요.
앞으로 블로그 통해 자주 소통하길 바랍니다 꼬깔님
비지니스적으로야 파워블로거 구분이 필요하겠지만...블로깅을 하시는 블로거들은 너무 파워블로거다 아니다를 따지거나 신경쓰지 않으면 어떨까 합니다. 너무 모든 것을 경쟁으로 보고 순서로 생각하다보면 자신만 괴롭거든요. 스트레스 받는 일을 즐길수는 없겠지요. )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2008/12/12 13:46네 맞습니다 정용민 부사장님
2008/12/14 21:36저는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파워블로거의 정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 것인데요. 예를 들어 블로그 마케팅을 할 때 "파워블로거를 엔도서 그룹으로 형성해 긍정적인 여론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블로고스피어의 정보 소통량을 높인다" 뭐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그럴 때 파워블로거란 결국 방문자 수 많은 사람이면 다 되는 거냐, 에 대한 대답을 해보고 싶어서요^^ 당장 겉으로 보기에야 방문자 수 많은 블로거=파워블로거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그건 결국 영향력을 만들어낼 가능성의 하나의 기준에 불과,하다는 결론..
좀더 고민을 이어나가보려 합니다.
동감 합니다. 그런데 블로그 한달만 해봐도 다른분 포스팅 보면
2008/12/13 20:51아..파워 블로거다,아니다 한번에 느낌이 오지않나요? 전 그렇게 느끼거든요.
방문자,구독자 보단 그 블로거분 포스팅 내용을 일순위로 ...
어쨋든 좋은 내용 잘보고 갑니다
koreasee님 반갑습니다.

2008/12/14 21:34흐 네 어떤 감이 있지요. koreasee님의 블로그에도 그런 포스가ㅎㅎ
대성하셔요!
좋은 포스트 잘읽었습니다. 저도 최근에 파워블로거가 어떻게 되는 걸까 고민해보다가
2008/12/15 16:31파워블로거는 일단 많은 글을 읽어야 한다고 결론 짓고 마구 읽고있습니다;;하핫;
그리고 질 좋은 포스팅을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블로그 카테고리에 맞는 분야를
꾸준히 공부하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허헐
아무튼 좋은 포스팅 잘읽고갑니다~^ㅅ^ 즐거운 한 주 되세요~
power FlasK님 반갑습니다.
2008/12/16 12:01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블로그야말로 멋진 블로거죠^^b 기대하겠습니다!
글쎄요.. 아직까지 누가 파워블로거일지 ^^ 꼭 파워블로거를 구별해낼 필요도 없잖아요?
2008/12/16 16:56파워블로거를 구분해내는 이유는 상업적인 목적성이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확실한 광고효과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누가 파워블로거인지 알아야 하는거겠죠? ^^
아 싹님 이 뒤에 이어서 쓰고 싶은 이야기가 그건데 우리는 흔히 블로그 마케팅을 할 때 파워블로거를 떠올리지요. 굉장히 중요한 그룹일 수밖에 없지요.
2008/12/16 23:58그런데 이때 중요한 그룹이라 일컬어지는 파워블로거를 어떻게 추려낼 건지. 단순히 '방문자 수=파워/영향력'(물론 이것이 아예 틀렸다는 것도 아니고 "단순"하다고 생각지도 않고요 이미 방문자 수에 많은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을테니까요)에서 벗어나 좀더 구체적이고 섬세하게 접근하기 위한 기준(? 척도?)를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우린 그런 영향력도 정량화해야 하는데 그건 또 어떻게 할 건지..
여기에도 이런 기준(척도)들이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전 이런 이야기들이 뒤에 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누가 파워블로거고 아니고를 구별해내자는 건 아니고요^^
파워블로거의 핵심 요소는 영향력인데 이는 보통 방문자수가 비례하기 마련이지만, 언급하신데로 전문 분야의 블로그인 경우는 그 잣대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요. 블로그의 성격에 따라 정보형,대화형,관계형 등 다양하니까 이런 부분도 고려해야할 것이고. 해외에서는 보통 5개 정도의 기준으로 matrix화하여 분야별 랭킹을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관련 트랙백 두고 가겠습니다.
2008/12/16 23:13미도리님 반갑습니다. 전에 댓글 단 대로 그 포스팅이 고민의 시작이었어요. 굉장히 흥미로웠거든요. 아직 거친 단계니까 좀더 많은 고민이 필요해요. 같이 얘기해봐요!(흐 재밌겠다^^)
2008/12/17 00:00블로그의 성격을 그런 식으로 구분할 수도 있겠군요. 한국의 블로고스피어의 성격을 고려하여 좀더 다양한 카테고라이징도 가능하겠구요. 흠-
다분히 개인적인 제 기준의 파워블로거는 나에게 인사이트를 주는 블로거냐 아니냐입니다...ㅋㅋㅋ
2008/12/24 11:37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저도요^^ 제 나름의 즐겨찾기 목록이 생기지요.
2008/12/26 21:18인사이트든 따뜻함이든 웃음이든 공감이든 지지든 뭔가 리액션이 생기는 곳에 자주 들르게 되지요.
조금 늦은 댓댓글이지만 황코치님도 즐거운 성탄절 보내셨지요? 이제 또 주말입니다 아이고 좋아라 :D
졸리신 와중에 흥미로운 글을 잘 정리해 주셨네요.^^ 개인적으로 이번 이슈는 소셜 미디어에 관해 논의할 것들 중에 제일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앞으로도 좋은 포스팅 부탁 드립니다.
2008/12/26 17:56네 졸린 와중이라 좀 거칠어요^^; 앞으로 함께 머리 맞대보아요 mark님
2008/12/26 21:05저는 구독자와 링크에 주안점을 두고 있어요.

2009/01/16 10:36기업에서 마케팅적으로 접근할때 아무래도 방문자 수를 많이 보겠지만
블로거 입장에서는 구독자수와 링크가 스스로 만족하게 해주네요
그 마케팅적 접근이라는 게 생각이 길어지게 하는데 말이죠..

2009/01/17 12:39혼자 블로그하며 놀고 이런 데야 아무 상관이 없지요. 저 역시 한RSS 구독자 수 느는 게 제일 좋아요^0^
그런데 이걸 가지고 마케팅을 해보겠다고 하면은..
방문자든 구독자든 링크든..그러니까 이게 실제 어떤 효과를 내는지가 핵심인 건데 그걸 어떻게 정량화할 수 있느냐,가 큰 숙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본격적으로 온라인 PR 프로젝트 제안을 해보게 됐는데 잠재 고객쪽에서는 "마케팅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무언가를 원하더라구요.
그런데 그게 있다 하더라도 어떻게 제대로, 정확히 카운트할 수 있을까요? 계속 고민,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