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제안서를 위한 웜업을 하다 짧은 보고서 하나를 읽었습니다.
LG경제연구원 이진상 연구원의 '당신의 전략에는 엣지가 있습니까'.
현실적이고 비용 대비 효과가 큰 엣지 전략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고객의 니즈가 아닌, 고객 그 자체를 알아야 한다는 요지의 보고서였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엣지(edge)는 "비슷해 보이지만 한번 더 돌아보게 하는 그 무엇"입니다. 교복 입은 학생들 가운데 사복을 입은 학생은 차별화 전략이라면 똑같이 교복을 입고 좋은 향이 나서 한번 더 돌아보게 하는 학생이 엣지 전략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 보고서를 '당신의 제안서에는 엣지가 있습니까'로 읽었습니다.
우리의 제안서에는 엣지가 있을까?
우리가 만든 제안서를 보고 나면 계속 떠오르는 것, 누구나 다 하는 이야기인 것같은데 유독 머리속에 맴도는 것이 있을까?
아직 PR꿈나무라 많은 제안서들을 본 것은 아닙니다만 많은 제안서들이 주제만 다를 뿐, 접근 방식이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법 등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같습니다(나쁘다거나 잘못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생각하는 건 남도 생각할 수 있고, 내가 하는 건 남도 합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공식에 충실하고 어느 정도 틀이 잡혀있기 때문이겠지만 이유야 어찌됐든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그게 그거'처럼 보일 여지가 얼마든지 있는 것이죠.
우리가 이렇게 고생해서 만든 키메시지와 전략이 별 감흥을 주지 못하고 밍숭밍숭하다면. 너무 많은 반찬들을 화려하게 차리다 보니 오히려 손이 가지 않는다면. 이것저것 다 갖추려다 보니 정체가 모호한 만물상처럼 보인다면. 다재다능한 만물상처럼 보이는 거야 문제겠느냐만은 최악의 경우 이도 저도 아닌 얼뜨기처럼 보인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그래서 이번 제안서 페스티벌 저의 주제는 '우리의 제안서에는 엣지가 있나?'입니다.
미디컴에 처음 입사하자마자 PR의 P자를 들어보기도 전에 제안서 작업을 해야 했던 것이 저의 첫 번째 페스티벌이었습니다(들어와서 두 달만에 제안서 세 개는 쓴 것같습니다^^). 그때는 정말 꼬맹이여서(지금도 뭐^^;) 당장 닥친 일하기 바빴는데 두 번째 페스티벌은 한결 여유를 가지고 즐길 수 있을 듯합니다.
이번 제안서 페스티벌은 2월 말쯤 마무리될 예정이고, 저는 또 한번 신나게 놀아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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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0 LGERI] 당신의 전략에는 엣지가 있습니까.pdf


그게 엣지군요,. 빅뱅이 나와서 물어보는 엣지.. 써먹어야겠습니다. lg 에서 나온 엣지의 의미. lg 폰이 떠오릅니다
2009/02/12 21:40그런 효과도 은근 기대했겠지요?
2009/02/17 22:38같은 삼실서.. 술이나 한잔 빨죠. ㅋ
2009/02/12 22:25내용 좋네요.
하하 대리님의 칭찬을 들으니 더 기분좋은데요
2009/02/17 22:39비슷해 보이지만 한번 더 돌아보게 하는 그 무엇이라..
2009/02/16 16:17우르르 몰려나오는 여고생 무리 속에서 향긋한 비누냄새를 풍기는 여학생의 엣지.
비슷한 정장을 입고 있는 무리 속의 은색넥타이와 헹커치프로 엣지를 주는 중년남성.
이해가 빠르게 돕는 적절한 예시로 업무상의 전략적 엣지는 물론
제 자신의 엣지를 향긋하게 풍길 수 있는 전략 또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와~ 좋은 이야기들이 가득가득하네요!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D
와 냥이님 이곳까지 와주시고 정말 반갑습니다.
2009/02/17 22:40비슷비슷한 치즈케익 중 체리 하나 얹은 케익에 더 눈이 가는 것에도 비유할 수 있겠지요 하하(어째 먹는 걸로만 ㅎㅎ)